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국가 전산망 ‘먹통’ 상태 책임자가 대기발령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정부는 29일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과 디지털정부 총괄 책임자인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에게 국가 전산망 마비의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했다. 약 두 달 만에 징계가 이뤄진 셈이다.
대기발령 조치를 당한 이 원장은 2023년 5월 말 임기제 고위공무원으로 국정자원 원장에 취임한 바 있다. 지난 9월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709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먹통이 된 이후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에 직면했다.
경찰 조사 결과, 국정자원 화재는 작업자들이 무정전·전원장치(UPS) 본체와 연결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원을 상당수 차단하지 않은 채 배터리 이전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충분히 막을 수 있음에도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최근 이 원장이 업무상 실화 혐의로 다른 직원 3명과 함께 경찰에 입건된 이후 즉각 인사 조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5월까지 3년 임기를 부여받은 이 원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행안부는 이 원장과 함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운영 등 디지털정부 업무를 총괄했던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도 본부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 최근 디지털정부혁신실은 인공지능(AI)정부실로 개편됐고, 후임 실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첫 AI정부실장으로 새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총괄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재용 원장과 이용석 실장은 대기발령 조치 됐지만,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응했던 국·과장 등 10여명은 이름이 바뀐 AI정부실에서도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정자원 화재로 먹통이 됐던 709개 행정정보시스템은 대부분이 복구됐다. 본원인 대전센터 내 시스템 693개는 지난 14일 모두 정상화됐다. 28일 기준으로 전체 709개 중 700개가 재가동해 복구율은 98.7%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