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난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봄 전세난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4.4로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을 경우 수요가 공급을 웃돈다는 의미로, 현재 전세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라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4% 상승하며 4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초구가 0.4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동(0.26%)·송파(0.24%)·양천(0.18%)·영등포(0.18%)구 등도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서울 전세난이 2020년 ‘패닉 전세’ 수준으로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시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입주 절벽이 겹치며 전세 매물이 급감한 바 있다.
최근 전세난은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면서 매물 감소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입주 물량 감소도 전세시장 불안을 키우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내년 1분기 서울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1400가구로 올해 4분기 1만2000가구보다 약 90% 줄 전망이다. 신축 공급이 급격히 줄어드는 ‘입주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전세시장 불안정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