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전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통화 보안 기능 ‘AI 보이스피싱 탐지’를 탑재했다. KT가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 연구시험망(KOREN)의 백본망 용량을 기존 2.8Tbps(초당 2.8테라비트)급에서 2.5배 빠른 7Tbps(초당 7테라비트)급으로 확장했다. LG유플러스는 AX(AI전환) 사업의 성과 확대와 통신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26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T 에이닷 전화, AI 보이스피싱 탐지로 통화 중 실시간 판별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전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통화 보안 기능 ‘AI 보이스피싱 탐지’를 탑재했다고 1일 밝혔다.
AI 보이스피싱 탐지는 통화 중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전화로 의심될 경우 즉시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는 AI 모델이 의심 키워드 포함 여부, 대화 패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 분석해 통화 중 실시간으로 판별한다.
분석 결과는 심각도에 따라 ‘의심’과 ‘위험’ 두 단계로 구분되며 통화 중 경고 팝업창‧알림음‧진동을 통해 사용자에게 즉시 안내된다.
이때 사용자가 경고 팝업창에서 ‘보이스피싱 아님’을 누르지 않으면 통화 종료 후 해당 번호에는 ‘피싱탐지’ 라벨이 부착된다. 경고 라벨은 에이닷 전화 내 최근기록, 검색 등의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경고 라벨이 붙은 번호로 전화를 걸 경우 에이닷 전화는 경고 팝업창을 띄워 발신 여부를 사전에 확인한다. 의심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올 경우에는 에이닷 전화가 수신 화면에 ‘보이스피싱으로 탐지된 통화’ 등 경고 문구를 표시해 위험을 알린다.
이번 기능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기반으로 통화 내용 분석부터 경고 알림까지의 전 과정을 단말 내에서 처리한다. AI 모델은 단말 내에서 실시간으로 통화 내용을 분석하며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징후를 지속적으로 감지한다.
SK텔레콤은 “통화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고 별도의 데이터 저장‧삭제 과정이 없기 때문에 정보 유출 우려 없는 안전한 탐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I 보이스피싱 탐지는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AOS)에서는 에이닷 전화 앱을 통해, iOS 운영 체제에서는 에이닷 앱의 ‘전화’ 메뉴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능을 사용하려면 ‘설정’의 ‘AI 보안’ 메뉴에서 AI 보이스피싱 탐지를 활성화해야 한다.
AI 보안 메뉴에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AI 안심차단 등 에이닷 전화의 주요 보안 기능을 한곳에 모아 사용자가 확인‧설정할 수 있게 구성됐다. 해당 메뉴에는 악성 앱이 사용자가 건 전화를 다른 번호로 변경해 연결하려는 시도를 감지해 경고하는 ‘전화 가로채기 탐지’ 기능(AOS 제공)도 새롭게 추가됐다.
조현덕 SK텔레콤 에이닷전화 담당은 “에이닷 전화의 보안 강화를 위해 지난 9월 스팸‧피싱 의심 문자를 탐지, 경고하는 AI 메시지를 추가한 데 이어 통화 보안 기능 AI 보이스피싱 탐지도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보안 기능을 지속 고도화해 고객이 언제나 안전하고 편안한 통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KT, 통신 신기술 연구 ‘KOREN’ 백본망 고도화…7Tbps로 확장
KT가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 연구시험망(KOREN)의 백본망 용량을 기존 2.8Tbps(초당 2.8테라비트)급에서 2.5배 빠른 7Tbps(초당 7테라비트)급으로 확장했다고 1일 밝혔다.
KOREN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을 총괄하고 KT가 구축과 운영을 맡은 비영리 통합연구시험망이다. 대학교, 연구기관, 산업체 등이 새로운 통신 기술이나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광대역‧고품질의 연구시험망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의 KOREN 백본망은 서울 주센터와 대전 부센터를 2.8Tbps급 용량으로 연결했으나 이번 고도화 작업으로 7Tbps급 대역폭을 갖추게 됐다.
이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 연구 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더라도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최근 AI 학습과 초고용량 콘텐츠 전송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고속‧고품질의 테스트 환경을 확보했다.
또 KT는 판교,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KOREN 이용기관에 제공하고 있는 전용 회선의 이더넷 전송 속도를 높인다. 이더넷은 컴퓨터와 서버, 스위치 등을 서로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국내 최초로 전국망 기반 400Gbps(초당 400기가비트) 이더넷 서비스를 지원하기에 이용기관은 기존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내년에는 800Gbps(초당 800기가비트) 이더넷 백본망 실증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NIA와 함께 안정적인 망 운영을 위한 산학연 관계자 간 최신 기술 교류와 협력도 지원 중이다. 지난달 26일에는 ‘KOREN 5.0 전송·네트워크 분야 기술세미나’를 열어 AI‧전송‧네트워크 분야의 기술을 공유하고 내년도 KOREN 고도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진권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이행1본부장 상무는 “KT는 KOREN 백본망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2Tbps(초당 10.2테라비트)급까지 용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며 “상용망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네트워크 상호연동, 필드테스트, 대용량 응용서비스 실증 등 대규모 트래픽 테스트를 지원해 국가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AX 사업‧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 목표…조직개편 단행
LG유플러스가 AX(AI전환) 사업의 성과 확대와 통신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26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전문성 강화’와 ‘유기적인 협업 체계 구축’이다. 주요 사업 영역에서 상품 조직과 사업 조직을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고, 상품을 중심으로 유관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크로스 펑셔널’ 협업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시장 환경의 변화와 고객 니즈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가치에 집중해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사업 분야인 AX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집중하는 사업 조직과 차별화된 상품 출시를 담당하는 상품 조직으로 분리된다. AX 사업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개발 조직도 주요 핵심 사업별 전담 조직 형태로 재편된다. CTO 산하 개발조직은 사업과 핵심 목표를 공유하며 서비스 개발의 경쟁력을 개선할 방침이다.
통신 본업과 B2B 유‧무선 사업 영역에서도 모바일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 사업과 상품 조직을 분리했고, 가정용 인터넷과 IPTV로 대표되는 홈사업도 사업과 상품을 구분해 효율성을 높였다.
B2B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보안 등 주요 추진 신사업의 상품 기획 기능을 별도로 구성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의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를 관장하는 ‘NW부문’ 산하에 ‘NW AX그룹’이 신설돼 글로벌 선도 수준의 네트워크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 구조를 슬림화하고, 역할이 중복되는 부서를 통합하는 ‘대팀제’로 전환한다. 이어 사내 업무에 ‘AI 워크 에이전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구성원들이 고객 관점에서 중요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원희 LG유플러스 인사담당 상무는 “2026년 조직개편은 AX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과 통신 본업의 견조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포석”이라며 “상품 전문성에 기반한 사업 추진 역량과 기민하게 협업하는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시장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