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첫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2일 공개한 가운데 제품 혁신을 통해 폴더블 시장에서 우위에 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날 서울 서초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브리핑 현장에서 직접 신제품을 꺼내들며 새로운 혁신이라고 표현했다.
임 부사장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혁신의 최전선에서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려 가장 진보된 제품”이라며 “이번 제품은 ‘스페셜 에디션’으로 원하는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제품이며 체험을 한다면 다른 제품과의 차별점을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품은 폴더블 시장을 훨씬 더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데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두 번 접은 상태에서는 한 손에 들어왔으며 펼치게 되면 253mm(10인치)의 대화면을 볼 수 있었다. 마치 태블릿 PC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느낌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가장 큰 우려인 파손 부분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반대로 접자 ‘접은 화면을 열고 다른 쪽 화면부터 접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진동으로 안내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번 접는 기술은 기기의 밸런스를 잡는 데 굉장한 정밀함이 필요하다”라며 “실제로 검수하는 과정에서 낙하 테스트와 실제 사용 조건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진행해봤다”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 시 본체와 디스플레이 접착 전 부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CT 단층 촬영 검사’와 균일한 표면 품질 확보를 위한 ‘레이저 스캔’ 등 품질 검수 과정도 추가했다.
특히 멀티 윈도우 기능은 3개의 화면을 3개의 스마트폰처럼 활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좌측 화면으로 영상을 보다가 궁금한 사안을 가운데 화면에서 찾은 후 우측 화면에 메모를 할 수 있다.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것으로 평가되는 폴더블폰은 삼성뿐만 아니라 애플, 화웨이 등 여러 기업이 참전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메이트XT’를 선보였으며 지난 10월 2세대 ‘메이트XTs’를 출시했다.
앞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화웨이의 메이트XTs보다 성능에서 앞서기에 가격 면에서 불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이트XTs는 1만7999위안(16GB 램, 256GB 스토리지)으로 현재 환율 기준 374만원이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16GB 메모리의 512GB 스토리지에 크래프티드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이에 화웨이의 폴더블폰과 비교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 모두 우위에 섰다고 볼 수 있다.
임 부사장은 가격에 대해 “메모리 가격 등 여러 가지 문제로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지만 대국적인 결단으로 해당 가격을 만들어냈다”라며 하이엔드 고객을 겨냥했냐는 질문에는 “새로운 혁신 제품이 앞으로의 시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사용해보면 바로 알 수 있기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이 개발 중인 폴더블폰인 ‘아이폰 폴드’는 주름 없는 디스플레이 구현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해당 제품은 엔지니어링 검증과 소량 시험 생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9월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강민석 삼성전자 스마트폰상품기획팀장 부사장은 “폴더블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가 들어온다는 것은 시장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폴더블을 만들어낸 역량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2일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판매하며 출시에 앞서 9일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제품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제품 구매 및 개통 완료 고객에게 △Google AI Pro 6개월 무료 구독권 △윌라 3개월 무료 구독권 △정품 보호필름 1회 무료 부착 서비스 등 혜택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혜택으로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비 50% 할인을 1회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