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운정3지구, 사업 포기했던 회사 관계사가 다시 낙찰

파주운정3지구, 사업 포기했던 회사 관계사가 다시 낙찰

기사승인 2025-12-02 17:05:38 업데이트 2025-12-02 17:38:56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1·2·5·6블록 개발사업을 공모한 결과 인창개발의 관계 회사가 다시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마감된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1·2·5·6블록 입찰에서 케이앤트가 사업시행자로 낙찰됐다. 공급 물량은 총 1656가구이며 공급 예정가는 약 4508억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앤트는 인창개발의 기타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다. 인창개발은 케이앤트를 포함해 총 23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시행사였던 인창개발이 시행을 포기한 상황에서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가 다시 해당 토지를 낙찰받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인창개발은 지난 2021년 12월 LH로부터 해당 부지를 7260억원에 낙찰받았지만,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추진에 실패했다. 회사는 계약금 726억원(매입대금의 10%)만 납부하고 중도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후 연체 이자가 계약금을 초과하면서 올해 초 계약 해지 요건이 발생했다. LH는 중도금과 잔금 납부 기한을 수차례 연장하며 사업 정상화를 유도했지만, 결국 지난 5월 계약을 해지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금 726억원은 계약 조건에 따라 위약금으로 처리돼 LH에 귀속됐다. 이후 LH는 해당 토지에 대해 재매각 공고를 올렸다. 당시 인창개발은 LH가 계약금 전액을 몰수한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 가능성을 검토했다.

한편 파주 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1·2·5·6블록은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계약 체결 기간은 오는 15~16일이며 이 기간 내에 신청서 제출과 입찰보증금 납부를 완료해야 한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