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기반 대형 수소전기트랙터 실증 운행이 울산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된다.
울산시는 2일 오후 태화강국가정원 내 남구 4둔치에서 전국 최초 탄소배출 없는 수소전기트랙터 화물운송 실증 차량 인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관련기관 및 기업·대학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업경과 보고, 민관 업무협약 체결, 울산 수소도시 조성사업 보고, 버튼터치, 실증차량 인도식에 이어 수소전기트랙터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 앞서 수소전기트랙터 국내 실주행 환경 실증 및 운영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울산시, 현대자동차,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도시공사,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총 7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관련 정책 지원을 맡고 울산도시공사는 수소도시 조성사업과 수소배관 기반구축을 담당한다.
현대자동차는 실증용 수소전기트랙터 개발 및 제공하고 울산테크노파크는 운영 지원과 탄소 저감량 분석을 수행한다.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3개 물류기업은 물류센터·차량 등 친환경 물류체계를 구축한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수소의 생산과 이송, 활용까지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구축돼 수소를 활용한 도시혁신을 통해 시민에게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실증은 산업단지, 항만, 내륙 물류센터 등 화물 운송이 집중된 지역에 수소전기트랙터 보급을 확대해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기존 내연기관 화물차는 일반 승용차 대비 연간 미세먼지(PM10) 배출량이 153배,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141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친환경 전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기화물차의 경우에도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 한계가 있어 대형 물류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비해 수소전기트랙터는 짧은 충전 시간과 긴 주행거리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젤 트랙터를 친환경차량으로 대체할 경우 차량 한 대당 연간 70t의 CO₂배출 저감 효과와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로 도시 대기질 개선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실증사업에는 수소전기트랙터 총 3대가 투입된다. CJ대한통운 1대(울산-창원), 현대글로비스 1대(울산-부산·양산), 롯데글로벌로지스 1대(울산-부산)가 각각 운행에 들어가 향후 4년간 연간 약 4만㎞씩 컨테이너·자동차부품·택배 등 다양한 화물을 운송하며 실증 운행한다.
투입되는 수소전기트랙터에는 현대자동차가 울산시와 협업해 신규 개발 및 공급으로, 수소전지를 동력으로 하는 350㎾ 고효율 모터와 5단 자동변속기, 188㎾ 연료전지스택, 72㎾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수소 탱크 용량은 68kg(700bar)로 1회 충전 시 약 761㎞ 주행할 수 있다.
화물 총중량 40t으로 국토교통부의 전장(16.7m → 18.7m) 규제 완화 적용을 위한 규제 유예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실증이 국내 수소 상용차 시장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항만 지역의 주 오염원인 디젤 트럭의 대체로 항만 탈탄소화와 대기오염 개선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