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 남대근 “2026년에 더 발전할 것…AG 출전 원해” [쿠키인터뷰]

‘디아블’ 남대근 “2026년에 더 발전할 것…AG 출전 원해” [쿠키인터뷰]

BNK 원거리 딜러 ‘디아블’ 남대근 인터뷰

기사승인 2025-12-03 14:14:34
‘디아블’ 남대근이 2일 서울 종로구 BNK 피어엑스 사옥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BNK 피어엑스의 기대주, ‘디아블’ 남대근이 2026시즌 각오를 밝혔다.

남대근은 2일 서울 종로구 BNK 사옥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1군 데뷔 시즌을 돌아보면, ‘쉬우면서 어려웠다’고 생각한다”며 “10분까지 순조롭게 풀었는데, 중후반부터 강팀 상대로 밀렸다. 그런 점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BNK는 남대근을 포함해, ‘클리어’ 송현민, ‘랩터’ 전어진 등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지난 시즌을 보냈다. 상위권과의 가장 큰 차이는 경험이라 강조한 남대근은 “BNK보다 강팀의 운영 속도가 훨씬 빠르다. 베테랑이 많다 보니 오더의 디테일이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험이 부족한 만큼 패기도 엄청났다. BNK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LCK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말미엔 ‘롤 유로파리그’라 불리는 ‘아시아 인비테이셔널(ASI)’ 우승도 차지했다. 남대근은 “디플러스 기아를 이기고 우승할 수 있어서 기뻤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아니면 만나기 힘든 LPL과 경쟁할 수 있던 점도 흥미로웠다”고 만족했다.

생애 한 번 뿐인 1군 데뷔 시즌. 뭐든 게 처음이었던 남대근에게는 인게임보다 게임 외적인 요소가 더 신경 쓰였다. 그는 “게임 외부 요인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긴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과 멘탈이 갖춰져야 한다”면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팀원들과 불화가 있다면 이겨내기 힘들다. 팀 분위기도 좋아야 꾸준한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큰 무대로 갈수록 팀원 모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이때는 인게임을 피드백해도 외부 요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잘 풀 수 없다”며 “제가 유독 많이 예민했다. 그게 당연한 반응인 것 같으면서도 조금은 유연해져야 한다고 느낀다. 내년에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켈린’ 김형규와 선보인 절정의 호흡에 관해 남대근은 “여러 서폿과 라인전을 해봤지만, 형규 형과 가장 잘 맞았다. 라인전할 때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든 면에서 잘 맞춰준다. 저점이 높다”며 “밸런스가 뛰어난 것 같다. 그래서 호흡을 맞춘 기간이 짧음에도 잘 맞출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남대근은 1군에서 배운 점에 대해서는 “원래는 상대를 가둬 놓고 플레이하는 걸 좋아했다. 경기하면서는 구도대로 플레이하려 노력했다. 어떤 챔피언을 해도 형규 형과 같이 하니까 잘 풀렸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라인전 능력이 크게 발전한 것 같다. 미드 1대1, 2대2 대치 능력도 좋아졌다”고 만족했다. 

선수단 로스터를 유지한 BNK는 코칭스태프 변화를 꾀했다. BNK 돌풍을 일으켰던 유상욱 감독은 젠지로 떠났다. 빈자리는 박준석 감독이 채운다. 남대근은 “박 감독님과 2024년 LCK CL에서 함께했다. 강압적이지 않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다”고 했다. 유 감독에겐 “적당히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끝으로 남대근은 “팀 모두가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한다. 높은 기준을 적용해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로 뽑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