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첫 삽… 전국 최초 공공 PPA 모델

파주시,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첫 삽… 전국 최초 공공 PPA 모델

기사승인 2025-12-03 10:55:00
김경일 파주시장이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식에서 기념 서명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경기 파주시는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지방정부 최초로 공공이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관내 중소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공공 PPA(직접 전력구매계약)’ 방식이다.

전날 열린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사 SK이노베이션 E&S, 시공사 신성이엔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6월 파주시와 PPA 참여 협약을 체결한 9개 중소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파주형 RE100’ 모델 출범을 함께했다.

문산정수장 유휴부지에 구축되는 태양광 발전소는 총 1040kW 규모다. 해외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거래 과정에서 요구받는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전기요금 안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파주시 ‘기본에너지’ 정책의 핵심 사업이다. 공사는 내년 4월 준공 목표다.

파주시가 발전한 전력을 지역 기업이 직접 구매하는 전국 최초 지방정부형 공공 PPA 모델로, 참여 기업 9곳은 발전소 가동 시점부터 30년간 고정가격(160원/kWh)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이는 연평균 5% 이상 상승하는 한전 평균 전력요금 대비 높은 경제성을 갖춰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RE100 대응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파주시는 이번 발전소 건립을 계기로 유휴부지 태양광 확충 등 지역 기반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정부가 내세운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해 지역에서 소비)’ 에너지 정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파주 전역을 경기북부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김경일 시장은 “공공이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기업에 공급하는 것은 전국 최초의 실증 사례”라며 “지방정부가 주도해 중소기업의 국제 무역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RE100 기반을 든든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pjlshpp@kukinews.com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