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빌붙으려던 자들이 尹 만들어…보수진영 뼛속 깊이 새겨야”

이준석 “빌붙으려던 자들이 尹 만들어…보수진영 뼛속 깊이 새겨야”

“진영 논리로 눈감아 주는 순간 권력 부패하고 교만해져”

기사승인 2025-12-03 10:11:52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이자 경기도, 2026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2·3 비상계엄 1년째인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를 거추장스럽게 여기며 일방적인 판단을 내릴 때, 초기에 제어하지 못하고 오히려 빌붙으려 했던 이들이 결국 괴물을 만들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 지 1년이 되는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엄은 그 근거부터가 부정선거론이라는 착란이었고, 우리 군은 다시는 망상가들의 쿠데타를 용납하지 않을 국민의 군대임을 실증했다”며 “20대의 젊은이들도 일각의 지체 없이, 그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민주주의를 그들의 방식으로 지켜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진영이 뼛속 깊이 새겨야 할 교훈이 있다”며 “최고 권력의 허물과 전횡을 진영 논리로 눈감아 주는 순간, 그 권력은 최고로 부패하고 교만해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 교훈은 보수진영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어떤 정치세력이든 권력을 견제 없이 휘두르려 할 때, 팬덤을 무기 삼아 비판을 적으로 규정할 때, 그때마다 우리는 1년 전 오늘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협치와 민주주의 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고, 그것을 위협하는 세력이 나타났을 때 국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서는 수고로움을 겪지 않도록 모든 것을 바쳐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