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지난 분기보다 1.3% 성장했다. 15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이다. 소비·투자 등 내수가 살아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영향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성장했다.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가 반영되면서 지난 10월 28일 공개된 속보치(1.2%)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2021년 4분기(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속보치와 비교해 건설투자(+0.7%p), 지식재산생산물투자(+1.0%p), 설비투자(+0.2%p), 정부소비(+0.1%p), 수출(+0.6%p), 수입(+0.7%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4분기 성장률이 -0.4%에서 -0.1% 수준이면 올해 연간 1%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며 “4분기 0% 이상이면 연간 1.1%도 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은이 지난달 27일 제시한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0.2%다.
부문별로는 민간 소비가 1.3% 늘었다. 승용차·통신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위주로 1.3% 성장했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의 주도로 2.6% 늘었다. 건설투자도 이번엔 토목건설 위주로 0.6% 증가하면서 6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의 호조로 2.1% 성장했다. 수입도 기계·장비·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0% 늘었다.
3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내수가 1.2%p, 순수출(수출-수입)이 0.1%p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기여도는 2분기(0.4%p)보다 0.8%p나 뛰었다. 내수 중에서도 민간 소비, 정부 소비, 설비투자의 기여도가 각 0.6%p, 0.2%p, 0.2%p로 성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0.3%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8조원)이 2분기보다 약 6조원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0.7%)을 하회했다.
실질 GNI는 0.8% 늘었지만, 실질 GDP(1.3%)보다는 낮았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0조2000억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감소한 데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도 8조6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커진 영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