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AI 동시번역 플랫폼 개발…외국인 근로자 소통 강화 外 동부건설·HL D&I한라 [쿡경제]

호반건설, AI 동시번역 플랫폼 개발…외국인 근로자 소통 강화 外 동부건설·HL D&I한라 [쿡경제]

기사승인 2025-12-03 14:06:59

호반건설이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건설현장 소통 강화로 안전·품질관리 혁신에 나섰다. 동부건설은 엘살바도르 공공사업교통부(MOPT) 주요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동부건설 본사를 방문해 로스초로스 도로·교량 확장공사의 공정 진행 상황과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HL D&I한라는 2024년도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고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받았다고 전했다.

호반건설 직원이 건설현장에서 AI 동시번역 플랫폼 호반커넥트를 활용해 근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호반건설 제공

호반건설, AI 동시번역 플랫폼 개발…외국인 근로자 소통 강화

호반건설이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건설현장 소통 강화로 안전·품질관리 혁신에 나섰다.

3일 호반건설은 AI 전문기업 ‘매쓰에이아이’와 함께 건설현장 맞춤형 AI 동시번역 플랫폼 ‘호반커넥트(HOBAN Connect)’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호반커넥트’는 실시간 다중 번역 기능을 기반으로 한 AI 번역 서비스 플랫폼으로 현장 관리자와 외국인 근로자 간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안전교육 및 품질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안전교육과 공지사항 전달 등 외국인 근로자와의 의사소통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담당자가 한국어로 말하면 다양한 외국어가 텍스트로 동시에 표시되는 방식이다.

‘호반커넥트’는 건설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전문용어와 표현을 학습·축적해 현장 특화 번역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에는 번역 범위를 그룹 및 전 계열사로 확대해 법률·계약서 등 특수문서 영역까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호반건설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청년주택’과 인천 서구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경북 안동시 ‘위파크 안동’ 등 현장에서 플랫폼 실증을 진행 중이다. 각 현장에서는 AI 번역 기반 안전교육 자료 생성, 실시간 다국어 통역 등 주요 기능을 적용해 현장 활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호반건설 안전보건팀 관계자는 “호반커넥트는 건설현장 내 언어 소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안전관리 수준과 품질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 등 호반그룹 건설계열은 다양한 신기술을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올해 홈테크 스타트업 ‘이음’과 함께 AI 기반 하자관리 통합 플랫폼 ‘채들’을 개발해 신규 입주현장에 적용했고 드론 전문업체 ‘코매퍼’와 협업해 시공 전 과정에서 주요 결함을 사전 탐지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또한, 자동화기기 전문업체 ‘드블류피에스’의 외벽도장로봇 ‘롤롯(Rollot)’ 파일럿테스트도 완료하며 자동화·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동부건설-엘살바도르 MOPT 면담 모습. 동부건설 제공

동부건설, 엘살바도르 MOPT와 로스초로스 프로젝트 협력 총력

동부건설은 엘살바도르 공공사업교통부(MOPT) 주요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동부건설 본사를 방문해 로스초로스 도로·교량 확장공사의 공정 진행 상황과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MOPT 주요 관계자와 동부건설 조홍빈 토목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으며 동부건설은 현지 행정 절차 이행에 대한 지원, 품질·안전관리 방안, 향후 공정 추진 계획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요청했다.

MOPT 측은 회의에서 2026년 12월 말 상행선 개통 목표 달성을 위한 행정·재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양측은 안전·품질·속도·원가의 균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동부건설은 이에 대해 본사·현장·공장 등 전 조직이 총력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강교 구조물 제작 단계의 철저한 품질 점검을 통해 구조적 완성도와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사업의 안정적인 공정 추진과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실무 협의와 협조 체계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MOPT와 감리단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국가 인프라 개선에 기여한다는 책임감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합리적 공정 관리와 지원 체계 강화로 개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건설이 시공 중인 로스초로스 프로젝트는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서쪽 로스초로스 지역의 총 14.64km 구간 도로 확장과 교량 신설을 포함한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만성적인 교통 혼잡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과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재정 지원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총 공사비는 약 4858억원에 달한다.

공정거래위원회 남동일 부위원장(좌측)으로부터 HL D&I한라 홍석화 수석사장(우측)이 협약이행평가 최우수 표창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HL D&I한라 제공


HL D&I한라, 공정거래협약 이행 ‘최우수’ 등급 획득

HL D&I한라는 2024년도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고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주최하는 ‘2025 상생협력 모범사례 발표회’가 1일 서울 중구 대한서울상공회의소에서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과 최영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장을 비롯해 대·중견기업 70여개사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HL D&I한라는 협력사와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 확립과 동반성장에 앞선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또한 이날 협력사와의 상생 및 미래 기술발굴, 기술개발 지원 목적으로 매년 진행되는 HL D&I한라의 ‘협력사 제안제도’가 상생 모범사례로 소개되었다.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과 협력사 간 자율적인 공정거래 문화 확산과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주요 법규 준수 여부와 상생 프로그램 운영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최우수·우수·양호 등급을 부여한다.

HL D&I한라는 그동안 공정거래 관련 관계 법령과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체결한 협약을 성실히 이행해 오고 있으며 협약 이행 여부에 대해 점검 및 평가를 자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홍석화 HL D&I한라 수석사장은 “그동안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동반성장을 위한 당사의 노력들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모범 기업으로서 공정거래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