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1년…여의도서 진보·보수 동시 대규모 집회

12·3 비상계엄 1년…여의도서 진보·보수 동시 대규모 집회

기사승인 2025-12-03 14:55:58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 모습.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은 3일, 서울 곳곳에서 진보·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기자회견·결의대회·행진 등을 진행한다. 특히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는 종일 혼잡할 전망이다.

비상계엄 1년을 계기로 정치·사회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는 오전부터 이어졌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 인근에서 ‘전국동시다발 국힘당 해산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시각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서울역 방면 승강장에서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오후 여의도 일대에서 ‘내란 후 1년, 이제는 장애인권리보장’ 행사를 이어간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단체 ‘B.O.S.S홍대’도 오전 홍대입구역에서 ‘윤 어게인’ 집회를 연 뒤 광화문과 용산 대통령실을 거쳐 행진했다.

오후에는 진보·보수 진영이 모두 여의도로 집결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우선 대학생 시국회의가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내란·외환세력 청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오후 4시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국회 앞에서 ‘내란세력 완전 청산·사회대개혁 실현’ 결의대회를 연다.

진보단체 연대체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는 오후 7시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을 개최한다. 이들은 ‘계엄 저지 1주년’을 기념한 뒤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할 계획이며, 이재명 대통령도 참여한다.

보수 성향 단체의 대응 집회도 이어진다. 신자유연대 등은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자유대학은 오후 3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비상계엄 선포 관련 당 차원의 사과에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한다.

‘자유민주주의 청년들’ 등은 오후 5시부터 국회의사당역 일대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12·3 계몽절 집회’를 개최한다. 비상행동의 시민대행진과 같은 오후 7시부터 본 집회가 진행되며, 계엄이 선포된 오후 10시27분에는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