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바둑 랭킹 1위 김은지 9단과 2위 최정 9단이 오청원배 결승에서 맞붙는다.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삼방칠항 곽백맹 고택에서 5일 열린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 4강에서 김은지 9단과 최정 9단이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김 9단은 중국 저우훙위 7단을 만나 우세를 넘겨주지 않는 완벽한 내용으로 23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최정 9단이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6단을 만나 엎치락뒤치락 했던 난전을 펼쳐 295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으로 ‘반집’을 남기면서 결승 대진표 남은 한 자리를 채웠다. 이로서 오청원배 결승전은 한국 내전이 성사됐다.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한국 선수들 간 결승 맞대결이 펼쳐진 건 2018년 7월 제1회 오청원배(김채영-최정), 2018년 11월 제9회 궁륭산병성배(최정-오유진) 이후 7년 만이다. 김은지 9단과 최정 9단은 지난 5월 2025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이후 7개월 만에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최종 우승자는 7일부터 시작하는 결승 3번기로 가려진다. 오청원배에서 짝수 회차 대회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정 9단(2·4·6회)이 기록을 이어 V4를 달성할지, 김은지 9단이 세계대회 마수걸이 타이틀을 획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1억4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만 위안(약 4160만원)이다. 대회 규정은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하며, 시간제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로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