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술파티 회유 의혹’ 들여다본 서울고검, 안부수 구속영장 청구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 들여다본 서울고검, 안부수 구속영장 청구

기사승인 2025-12-06 15:53:29 업데이트 2025-12-06 16:52:39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 연합뉴스

서울고등검찰청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관련자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TF는 감찰 과정에서 범죄 단서를 포착해 수사로 전환한 뒤 강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TF는 5일 쌍방울 방용철 전 부회장과 박모 전 이사,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회장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북한에 억대 외화를 보낸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그는 2022년 구속 당시 “북한에 제공된 800만 달러는 쌍방울 투자와 주가 조작을 위한 돈”이라고 진술했다가, 이후 “경기도와 이재명 당시 지사의 방북을 위한 돈”이라고 말을 바꿨다.

검찰은 안 회장의 진술 변경 과정에서 쌍방울 측이 그와 가족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변호사비 대납뿐 아니라 딸에게 주거용 오피스텔을 제공하고 회사 채용 등 특혜를 제공한 정황이 제기됐다.

진술 회유 의혹은 지난해 4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법정에서 “검찰의 연어·술파티 회유가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수원지검 수사팀은 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진실 공방은 이어졌다.

법무부는 지난 9월 진상 조사에서 실제 술과 음식 제공 정황을 확인해 감찰을 지시했다. 이후 TF는 지난달 쌍방울 계열사 비비안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