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감독대행 “제주 스타일로 경기 풀 것…내려서지 않는다” [쿠키 현장]

김정수 감독대행 “제주 스타일로 경기 풀 것…내려서지 않는다”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12-07 13:56:03
김정수 제주SK 감독대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정수 제주SK 감독대행이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하는 상황에도 무작정 내려서지 않는다는 각오를 전했다.

제주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2025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제주는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승강 PO에서 1-0으로 승리한 만큼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가 확정된다. 또한 홈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상대보다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체력이 변수다. 제주는 지난 11월30일 울산 현대와의 최종 라운드부터 약 일주일 동안 세 경기를 치른다. 반면 수원은 지난 11월1일 충북청주와의 K리그2 37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하며 준우승을 확정했다. 한 달 가량 주축들 체력을 안배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체력적으로 제주가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제주는 4-4-2를 선택했다. 남태희, 유리 조나탄이 최전방에 선다. 김준하, 이창민, 이탈로, 김승섭이 미드진을 지킨다. 임창우, 임채민, 송주훈, 김륜성이 수비진을 책임진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낀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대행은 “무언가를 특별히 바꾸지 않았다. 상대가 저희한테 맞추기를 바란다. 제주의 특색으로 가려 한다”며 “내려서지는 않는다. 수원 공격진은 워낙 돈을 많이 쓴 티가 나는 선수들이 많다. 지키는 게 훨씬 더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제주는 1차전과 2차전 선발 멤버가 같다. 김 감독대행은 “수비 쪽은 같은 멤버가 나와도 조직력이 중요해서 어쩔 수 없다”며 “우리도 후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상대 수비에 부하를 주는 자원들을 3명 정도는 보유하고 있다. 저희가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5000여명에 달하는 수원 팬들이 제주를 방문했다. 김 감독대행은 “구단에서 좌석을 너무 많이 푼 것 같다”며 웃은 후 “사실 팬들이 많은 게 좋다. 프로 팀은 팬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긍정적이다. 부담스러워하면 선수들이 그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전술을 묻자 “위험 지역 들어가면 모험적으로 플레이를 하라고 했다”며 “수비와 미드필더는 안정적으로 플레이하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변수가 많아 공격수들이 실패를 해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최근 4~5경기 사이에 선수들의 마인드가 되게 적극적으로 변했고 차분해졌다”며 “저도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장점만 극대화시키는 부분을 활용했고 특별히 주문한 점은 없다”고 밝혔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