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SK의 공격수 김승섭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잔류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제주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25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제주는 지난 1차전 1-0으로 이긴 후 2차전마저 잡아 합산 3-0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이날 김승섭은 55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제주 잔류에 기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승섭은 “올 시즌 마지막이고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패를 떠나서 모든 축구인에게 감사하다”며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요인은 이른 시간 선제골이었다”고 농담했다. 이어 “수원이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권완규 선수가 실책했고 공이 유리에게 떨어졌다. 유리가 욕심을 내지 않고 공을 내줬다. 제가 솔로 플레이를 잘 만들었고 골이 들어가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승강 PO 경험에 대해 묻자 “예전 승강 PO 김천전도 골을 넣어서 승리했는데 오늘도 득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며 “저뿐만 아니라 경험을 한 형들이 많다 보니 이런 경기만큼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의욕만 앞서서 되는 것이 아니라 운영, 템포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 경기장에서 실제 도움이 됐다. 팀워크 밸런스가 중요했는데 저희가 수원보다 좀 더 나아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총평했다.
2024년 김천 상무에 입단해 군 복무를 한 김승섭은 2025시즌 33경기 7골 3도움으로 리그 최정상 수준의 윙어로 변모했다.
김승섭은 “전역했는데 시즌이 남아 있어서 전역을 안 한 것 같다. 부대에 있으면 할 게 없어서 운동만하고 축구에 집중했다. 개인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베스트11 기대하고 있었다. 수상하면 정정용 감독님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준비했는데 못해서 아쉽다. 감독님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을 따라서 저 역시 많이 성장했고 새로운 축구를 많이 배웠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윙을 보다 보니까 예전에는 많이 벌려서 경기해 스피드 원툴이었다”며 “김천은 빌드업 축구를 한다. 그래서 제가 하프스페이스에 머무는 포지셔닝을 했다. 또한 스위칭 플레이 등 프리롤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많은 설명을 해주셨고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제주가 스쿼드가 좋은데 여기까지 내려온 부분은 반성할 부분”이라며 “올해부터 목표가 국가대표였다. 홍 감독님께서 경기를 보셔서 선택했고 제가 발탁되지 않았다. 제가 동기부여로 삼고 발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