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무감사위 “논란 게시글 작성자, 韓 가족과 이름 같아…사실관계 조사 중”

野 당무감사위 “논란 게시글 작성자, 韓 가족과 이름 같아…사실관계 조사 중”

이호선 “한 전 대표 가족의 명의로 게시됐다고 알려진 글과 당원명부 확인”

기사승인 2025-12-09 17:35:01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긴급공지’를 통해 당원게시판 의혹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당무감사위는 게시글 작성자가 한동훈 전 대표 가족과 이름·휴대전화 뒷자리가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9일 긴급공지를 통해 △전수조사 결과 은폐 △한 전 대표 가족 계정 작성 여부 숨김 △윤리위원장 인선 후 발표 시기 조율 등 세 가지 의혹 반박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오해를 막기 위해 사실관계를 밝힌다”며 “당 공식 채널에 따르면 당원게시판 전수조사를 했다는 사실이 없다. 당무감사위원회도 확보한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와 가족의 명의로 게시됐다고 알려진 글에 대해서는 실제 작성자 확인 절차에 돌입했다”며 “당원명부를 확인한 결과 작성자 네 명이 한 전 대표의 가족과 이름이 같고 휴대전화 뒷번호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네 명의 탈당 일자도 거의 같은 시기였다”며 “지난해 12월 16일과 17일, 19일에 탈당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당 윤리위원장 인선과 조사 과정은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윤리위원장 선임 여부와 관련 없이 당무감사위의 조사·결론·후속 조치는 독립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조사가 완료되면 당무감사위의 의견을 모아 윤리위원회에 넘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긴급 공지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기반한 추측성 보도와 확대 해석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