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포수 양의지가 골든글러브 10회 수상으로 통산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양의지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양의지는 2014년∼2016년, 2018년∼2023년에 이어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처음으로 10번을 수상한 인물은 이승엽 전 감독이다.
2021년에만 지명타자로 수상했고 포수로는 9번째 ‘황금 장갑’을 받은 양의지는 단일 포지션 최다 수상 신기록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한대화 전 한화 이글스 감독과 최정(SSG 랜더스)의 3루수 부문 8회 수상이었다. 이승엽 전 감독은 1루수로 7회, 지명타자로 3회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양의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 홈런 20개, 89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양의지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으면서 2011년부터 올해까지 15년 연속 양의지와 강민호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나눠 가졌다.
자유계약(FA) 자격으로 기아 타이거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기록을 경신했다. 최형우는 올해 정규시즌 133경기에 나와 타율 0.307, 홈런 24개, 86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외야수 부문 안현민(KT 위즈)은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신인이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통산 19번째로 2006년 류현진(한화) 이후 올해 안현민이 19년 만이다. 안현민은 올해 112경기에서 타율 0.334, 홈런 22개, 80타점으로 활약했다.
투수 부문은 다승(17승), 평균 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4관왕에 오른 코디 폰세(한화)가 받았고 1루수 부문은 홈런(50개), 타점(158점), 장타율(0.644) 3관왕의 르윈 디아즈(삼성)가 수상했다. 2루수, 유격수, 3루수는 신민재(LG 트윈스), 김주원(NC 다이노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수상했다. 외야는 구자욱(삼성)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받았다.
통합 우승을 달성한 염경엽 LG 감독은 초대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그는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내년에도 저희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함께 마음을 맞추겠다”며 “한 단계 성장하는 팀과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구단별로는 삼성이 3명의 골든글러브 선수를 배출해 최다를 기록했고 한화 이글스, 두산, LG, 키움, NC, KT, 롯데 소속 선수들이 1명씩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기아, SSG 랜더스 소속 골든글러브 주인공은 나오지 않았다. 노경은(SSG)이 페어플레이상, 박해민(LG)은 골든포토상을 각각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