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0일 “페루 육군이 활용할 K2 전차 54대, K808 차륜형 장갑차 141대 등 총 195대의 도입을 추진하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내년 이행 계약 체결 전까지 가격 협상이 진행되지만, 계약이 성사될 경우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한국산 지상 전력 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괄합의서는 이날 페루 수도 리마 육군본부에서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 주관으로 서명됐다. 한국 정부 대표로는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으며, 현대로템과 페루 국영기업 육군조병창(FAME S.A.C.)이 함께 참여했다. 합의서에는 구체적인 물량뿐 아니라 예산, 현지 생산·교육 협력 내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K2 전차는 유럽 시장 확장세에 이어 처음으로 중남미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은 “유럽을 넘어 중남미로의 확장은 K-방산의 외연 확대를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합의서 체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이 한 단계 더 격상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페루는 전력 보강과 산업 발전을 위해 K-방산을 선택했다”며 “상생 가능한 방산협력 모델을 함께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