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마르지 않는 눈물‚ ‘김용균 추모식’…전날엔 폭발사고 [쿠키포토]

7년째 마르지 않는 눈물‚ ‘김용균 추모식’…전날엔 폭발사고 [쿠키포토]

기사승인 2025-12-10 11:30:02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7주기 현장 추모제가 10일 태안화력 앞에서 진행된 가운데,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가 발언 도중 눈물을 감추고 있다.

지난 2018년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의 7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10일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위험의 외주화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추모식에는 사회를 맡은 이태성 한국산업개발 발전지부장을 비롯해 유가족과 시민단체, 발전소 노동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화 헌화와 묵념을 이어가며 엄숙히 고인을 추모했다.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7주기 현장 추모제가 10일 태안화력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추모제는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동료 노동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대 발언과 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7주기 현장 추모제가 10일 태안화력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아들을 보내고 7년을 기다렸지만, 현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또 다른 누군가가 같은 사고로 쓰러지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7주기 하루 전인 9일 오후 태안화력발전소 내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설비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다친 근로자는 외주업체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후 2시 43분께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돼 소방 당국이 출동 중인 가운데 화재 현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9일 오후 2시 43분께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발전소 내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설비(IGCC)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화상환자 2명이 이송된 가운데 태안화력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쉴 새 없이 물을 뿌리고 있다.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7주기 현장 추모제가 10일 태안화력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추모제는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동료 노동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대 발언과 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7주기 현장 추모제가 10일 태안화력 앞에서 진행된 가운데,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가 발언 도중 눈물을 감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희태 기자
joyking@kukinews.com
유희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