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시절 통일교로부터 현금 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이어 “단호하게, 명백하게, 아주 강하게 의혹이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말씀을 다시 분명히 드린다”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해양수산부가 흔들림 없이 해양 수도를 만들고 해양 수도권을 만드는 데 매진할 수 있도록 제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코 없었다”며 “이것은 추후 수사 형태이든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당하게 제가 이 문제를 밝히고 다시 부산을 해양 수도로, 부울경을 해양 수도권으로, 서울 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한반도 남단의 새로운 성장 엔진과 성장 거점으로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전 장관에게 까르띠에·불가리 시계 등과 함께 현금 4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