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규제 때마다 출렁… 9·7 대책 후 180% 증가

서울 아파트 거래량, 규제 때마다 출렁… 9·7 대책 후 180% 증가

기사승인 2025-12-11 10:47:44
서울 광진구와 강남구 일대 아파트들의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부동산 규제 정책 발표 때마다 서울 아파트 월별 매매 거래량이 증가와 축소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0.9% 증가했다.

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4년과 2025년 1~11월까지 집계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13만1734건과 경기 아파트 매매 25만4506건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월별 아파트 거래량 증감률이 최소 -50.1%에서 최대 +180.9%까지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확대가 연이어 발표된 2월과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9%, 139.5% 증가했다. 이후 4월(23.6%), 5월(60.9%)에는 증가폭이 축소되며 거래 증가세가 둔화됐다.

6·27 주택담보대출 제한 대책이 발표된 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2595건으로 올해 1~11월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37건(58.3%) 증가한 수치다.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 발표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97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0건(180.9%) 늘며 올해 가장 높은 월별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10·15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이후인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49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4건(29.9%) 감소했다. 이는 7월과 8월 거래량이 각각 전년 대비 50.1%, 30.0% 줄어든 데 이어 3개월 만에 나타난 감소세다.

반면 경기 지역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11월 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7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9건(39.6%) 증가해 서울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가격 흐름도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11월 평균 매매가는 13억104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72만원(5.0%)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273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4만원(1.6%) 상승했다. 서울이 경기보다 평균 7억8310만원 높다.

평균 매매가 증감률을 면적별로 살펴보면, 11월 서울은 국민평수(전용면적 85㎡ 초과 102㎡ 이하)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경기는 소형 평수(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면적별 전년 대비 평균 매매가 변동률은 △60㎡ 이하 15.9% ↑ △60㎡ 초과 85㎡ 이하 4.8% ↑ △85㎡ 초과 102㎡ 이하 9.3% ↓ △102㎡ 초과 135㎡ 이하 6.7% ↓ △135㎡ 초과 0.7% ↑로 집계됐다.

경기 아파트는 △60㎡ 이하 3.9% ↑ △60㎡ 초과 85㎡ 이하 5.5% ↑ △85㎡ 초과 102㎡ 이하 10.0% ↓ △102㎡ 초과 135㎡ 이하 11.9% ↓ △135㎡ 초과 21.1% ↓ 등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올해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및 확대, 주택담보대출 규제, 주택공급 확대,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등 다양한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며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며 “대출 부담과 매수 심리 위축으로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위성 수도권으로 이동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