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교 윤영호, 2021년 한 번 만나…한학자 일체 면식 없어”

정동영 “통일교 윤영호, 2021년 한 번 만나…한학자 일체 면식 없어”

“30년 정치 인생에 한 차례도 금품 관련한 사건 없어”

기사승인 2025-12-11 11:24:37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며 통일교 연관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한 차례 차담을 나눴을 뿐이며,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는 면식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10일 통일부 기자단 입장문을 통해 “윤영호 씨를 야인 시절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다”며 “2021년 9월30일 오후 3시쯤 경기도 가평 천정궁 통일교 본부에서 차담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만남 경위에 대해선 “고교동창인 김희수 평화통일지도자 전북협의회 회장 등 친구 7∼8명과 승합차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던 중 동행자의 제안으로 가평 본부를 잠시 방문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행이 천정궁을 구경하는 동안 통일교 관계자의 안내로 천정궁 커피숍에서 윤영호 전 본부장과 3명이 앉아 10분가량 차를 마시면서 통상적인 통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차담 후 바로 일행과 전주로 갔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윤영호 씨를 처음 만났으며 그 뒤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만난 적이 없고 일체 면식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30년 정치 인생에서 단 한 차례도 금품 관련한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적이 없는바, 이를 오래도록 긍지로 여겨 왔다”며 “근거 없는 낭설로 명예를 훼손한 일부 언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도 “정 장관 관련 의혹은 윤영호를 한 번 만난 것 외에 전혀 근거 없는 허위 낭설”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스토마토는 전날 윤 전 본부장이 특검에서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정치인에 정 장관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