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모든 중앙부처와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번 업무보고는 국정 운영 전반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전 과정이 생중계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세종·서울·부산 등지를 순회하며 각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의 업무보고를 직접 청취한다. 대상은 19부 5처 18청 7위원회를 포함해 총 228개 공공기관으로, 필요 시 유관기관도 함께 보고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업무보고를 토대로 내년 국정 운영 방향을 본격적으로 구상한다. 각 부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6개월간의 주요 성과와 보완점, 향후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발제하고, 이후 대통령과의 자유토의 방식으로 보고가 진행된다.
통상 부처별 업무보고는 해가 바뀐 뒤 연초에 이뤄져 왔지만, 올해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례적으로 12월에 실시된다. 정책 점검과 보완을 조기에 마무리해 속도감 있는 국정 운영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모든 업무보고는 K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며, 외교·안보 등 보안이 요구되는 사안에 한해 비공개로 전환된다.
첫날인 11일에는 기획재정부와 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용노동부 보고도 잇따라 진행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업무보고는 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일정으로,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운영 청사진을 국민께 직접 제시하고 정책 이행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며 “업무보고 생중계는 국민과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정책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