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인사 문제, 익명 제보라도 달라…곧바로 시정”

李대통령 “인사 문제, 익명 제보라도 달라…곧바로 시정”

“극히 일부가 전체 물 흐려”

기사승인 2025-12-11 15:45:12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공직사회에서 인사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인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익명으로 텔레그램 문자라도 보내 달라. 즉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획재정부·국가데이터처 등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인사청탁 의혹과 고위 공직자 면직이라는 연쇄 논란 속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공정 인사 기조를 분명히 하고 공직사회 전반의 동요를 선제적으로 제어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은 공직자에 대해 ‘일을 안 할 것’, ‘몰래 뭘 챙길 것’이라고 의심하는 경향이 있지만 제 생각은 다르다”며 “공무원의 압도적 다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에 성과가 나오고 국가가 작동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물이 맑을수록 흙탕물이 눈에 띄듯 극히 일부가 전체를 흐리는 ‘미꾸라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분수령에 서 있다. 물방울 하나가 어느 쪽으로 떨어지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는 시점”이라며 “조선시대 산천을 파괴한 것도 선조라는 왕이고, 빛나는 나라를 만든 정조도 왕이었다. 나라의 흥망은 공직자의 자세에 달려 있으며 그중 가장 무거운 책임은 저 같은 사람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에게 “나라의 운명과 미래 세대의 삶이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더욱 성실히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