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노조와 사측의 막판 협상이 결렬돼 12일 첫차부터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출근길 최대한 지하철 정상 운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제1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전 3시30분쯤 사측과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공사와 제2노조인 한국노총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의 개별 교섭은 아직 진행 중이다. 2·3노조는 1차 정회 후 실무 교섭 과정에서 사측과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별 조합원 비중은 지난 7월 기준 1노조가 57.4%로 가장 많고 2노조 16.4%, 3노조 12.6% 순이다. 이에 1노조가 실질적인 주도권을 행사해왔다.
노조는 안전인력 확보 및 업무 공백 극복을 위해 1000명 이상 채용을 요구해왔다. 반면 사측은 서울시가 허용한 신규 채용 규모가 289명이란 입장이었다.
이밖에 노조 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 3% 반영,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등을 요구해왔다.
1노조 관계자는 “인력 충원 문제는 조금 노사간 조정이 됐다”며 “저희는 최소 1000명을 요구했고 사측은 820명 정도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사측에서 휴가제도 개악을 시도하고 승무 분야 기관사의 보수체계를 개선하지 않으려 해 노사간 이견이 컸다”면서 “막판까지 노조도 최선을 다해 합의에 이르려 했으나 이대로는 직원 반발이 심할 것으로 지도부는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결렬되자 1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겠다고도 밝혔다.
서울 지하철의 경우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파업 시 정상운행 대비 운행률은 평일 기준 1∼4호선은 65.7%, 5∼8호선은 79.8% 수준이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송수송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필수유지 인력과 대체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출근 시간대 100%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에는 총 운행률 88%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시내버스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며, 평시 대비 약 80%인 1만3000명의 인력을 확보해 안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