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NCG 회의 11개월 만에 재개…韓 “재래식 방위 주도” 美 “확장억제 공약 재확인”

한미, NCG 회의 11개월 만에 재개…韓 “재래식 방위 주도” 美 “확장억제 공약 재확인”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회의…확장억제 축소 우려 속 동맹 공약 재확인

기사승인 2025-12-12 09:30:30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제5차 회의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NCG) 제5차 회의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올해 1월 이후 11개월 만이자, 이재명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된 회의다. 트럼프 재집권 후 NCG 운영 축소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번 회의로 사실상 불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의에는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로버트 수퍼 미 국방부(전쟁부) 핵억제·화생방 정책 및 프로그램 수석부차관보대행이 한미 대표로 참석했다. 회의 직후 양국은 공동언론설명을 통해 핵억제 정책·태세 유지 및 강화 방안, 한반도 유사시 협의 절차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국이 한반도 재래식 방위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수퍼 대행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군사 능력을 동원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NCG가 한미동맹과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양자 협의체’라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정보공유 △협의 및 소통 절차 △핵·재래식 통합(CNI) △공동연습·시뮬레이션·훈련 등 확장억제 전 분야에서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한미는 핵억제 심화교육, NCG 모의연습(TTS), 핵·재래식 통합 훈련, 도상연습(TTX) 등이 잠재적 한반도 핵 위기 상황에서 양국의 협력적 의사결정을 강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측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제6차 NCG 회의를 개최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향후 NCG 임무계획 및 주요 활동도 승인했다.

한편 NCG는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미국의 핵 운용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한 협의체로, 2023년 4월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 선언’을 계기로 공식 출범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