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형제복지원 사건 등 국가폭력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정책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 의료비를 지원하는 피해자 지정병원을 기존 9곳에서 23곳으로 확대했다.
동절기를 맞아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행사 등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을 연계해 국가폭력피해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다 함께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추가 시책을 발굴해 왔다.
부산시자원봉사센터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김치 40박스(5kg)를 피해자 가정에 전달했고 바르게살기운동 부산시협의회가 추가로 김치 40박스를 지원한다.
2022년부터 트라우마 치유 목적으로 시행해 온 '부산 치유의 숲 체험'과 올해 '부산박물관 기획전시 관람'도 진행해 형제복지원 피해자의 정신 치유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소송 배상금과 기초생활수급권의 충돌을 미리 파악한 뒤 보건복지부에 건의해 '국가폭력 사건 배상금의 재산 산정 제외 특례' 규정을 신설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는 이날 오후 8시 '민락수변 바다영화관'에서는 국가 폭력 피해자를 초청해 인권영화 '힘을 낼 시간'을 상영한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지역의 가용자원을 활용하고 민·관 연계협력을 강화해 '2026년 새해 함상 해맞이 행사' 등 일상회복 지원방안을 점차 다양하게 확대하면서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일상회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손석주 영화숙·재생원 피해자협의회 대표는 "피해자 요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와 관련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원과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