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매몰자 전원 수습…4명 모두 숨져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매몰자 전원 수습…4명 모두 숨져

기사승인 2025-12-13 16:55:43 업데이트 2025-12-13 17:16:43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13일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 수습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소방청 제공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발생 사흘째인 13일 매몰된 작업자 4명 모두 숨진 채 수습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인 김모(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시간 8분 만에 수습된 김씨는 다른 매몰 사망자들과 마찬가지로 지하 1층에서 발견됐다. 그는 사고 당시 전선 배선관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1시3분쯤 매몰 실종자 중 한 명인 고모(68)씨를 발견해 30여분 만에 수습했다. 실종 상태였던 매몰자 2명을 이날 발견·수습하면서 붕괴 사고 매몰자 4명 전원이 수습됐다.

숨진 이들은 미장공·철근공·배관공 등으로, 모두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로 파악됐다. 각각 건물 2층과 지붕, 지하 1층 등에서 작업을 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국은 사고 발생 당일 매몰자 2명을 발견해 수습했으나, 나머지 2명의 매몰 위치를 찾지 못해 수색을 벌여 왔다. 붕괴 구조물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수색은 전날 오전부터 중단됐다가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재개됐다. 수색이 중단되는 동안에는 트러스 철골 구조물의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와이어 연결 고정 등 구조물 안정화 작업이 이뤄졌다.

매몰자를 모두 수습한 당국은 구조·수습 활동을 종료하되 안전사고에 대비해 사고 현장에 상주할 방침이다. 구조 활동을 위해 소방·경찰·관계 기관 등에서 1000여 명이 투입됐으며 생체 신호 탐지 장비, 열화상카메라 등 수색·구조 장비 230여대, 9마리의 구조견이 동원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쯤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조성 중인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장 일부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286㎡, 지하2층~지상2층 규모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공정률은 약 72% 수준이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