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끼’ 손님 제지 논란에…롯데백화점, 대표 명의 사과

‘노조 조끼’ 손님 제지 논란에…롯데백화점, 대표 명의 사과

기사승인 2025-12-13 20:16:32 업데이트 2025-12-13 20:23:21
롯데백화점이 지난 10일 잠실점에서 노조 조끼를 착용한 손님에게 복장 탈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13일 공식 사과했다.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캡처

롯데백화점이 잠실점에서 노조 조끼(몸자보)를 착용한 고객에게 복장 탈의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롯데백화점은 13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 10일 저녁 잠실점에서 몸자보를 착용하고 식사를 위해 입장하려던 고객분들께 탈의 등을 요청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사과문은 정현석 대표 명의로 게시됐으며 회사 측은 “이는 부적절한 조치였으며 불쾌감을 느끼셨을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당사의 고객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등은 지난 10일 오후 7시쯤 금속노조 조끼를 입은 채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식당가에 들어가려다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조끼에는 현대차 하청기업인 이수기업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촉구하는 ‘해고는 살인이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퍼지면서 롯데백화점 측의 대처를 비판하는 여론이 일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