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12·3 비상계엄 사태 극복과 통일교 게이트 조기 수습을 당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관해서는 ‘별의 순간’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2025년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민의 분분한 의견을 어떻게 규합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며 “아직 완벽하게 규합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빨리 극복하는 게 이재명 정부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평가’에 관해 “매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이 국정운영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알 수 있다.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에 큰 하자가 없었다”며 “다만 통일교 사건이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교 게이트 대응’에 관해 “종교단체와 정치권이 갈등구조로 이어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빨리 수사를 마치고 조기에 종결을 지어야 한다”며 “오래 끌면 끌수록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착각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검찰에서 생애를 보내다가 갑작스럽게 대통령이 된 사람이다. 정치에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니까 검사 시절 습관이 똑같이 나왔다”며 “대통령이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치적 리더십은 갖추지 못하고, 검찰총장이 명령하면 일사천리로 되는 사고방식을 가졌다”며 “그게 제대로 되지 않으니 비상계엄 선포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으로서 완전히 실패해서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얘기할 수 없게 됐다”며 “총괄선대위원장 당시 선대위를 개편하자고 했더니 해체했다. 이후 대통령이 되고 나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회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