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주장 한지호 “K리그1 해볼 만하다”…기자회견 후 재계약 ‘확정’ [쿠키 현장]

부천 주장 한지호 “K리그1 해볼 만하다”…기자회견 후 재계약 ‘확정’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12-15 15:16:11
한지호가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승격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부천FC의 K리그1 승격을 이끈 주장 한지호가 1부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자신했다. 

한지호는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승격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 겨울을 잘 준비해 감독님의 목표인 잔류를 이루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잔류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지호는 “K리그1이라고 해서 다리가 3~4개 달린 선수가 있는 건 아니다”며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전술 이해도를 높여 경기장 안에서 구현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님의 축구가 1부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리그1 기대되는 점을 묻자 “제주전이 기대된다. 부천에서 5년째인데 제주와의 인연을 알고 있다. 팬 분들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이 승리해서 기쁨을 드려야 한다”며 “포항의 신광훈이 저보다 한 살 형인데 경찰청에서 만나서 친하게 지냈다. 한 번도 대결이 성사된 적이 없다. 광훈이 형도 내년에 뛰게 됐고 ‘너무 좋겠다’는 축하를 해줬다. 감동도 받고 기대된다. 그 대결을 성사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부산에서 뛰면서 부천과 경기를 할 때마다 느꼈던 점은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직접 와 보니 더 좋다”며 “내년에 저희가 1부에서 뛴다.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위기에서 탈피할 수 있게 서포터즈 ‘헤르메스’가 질책보다는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한지호는 “제가 아직 재계약에 사인을 안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그 농담은 오래가지 않았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그는 곧바로 부천과 1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1부 도전 동행을 확정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