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년’ 중심 6·3 지방선거 예고…“참여·희망사다리”

국민의힘, ‘청년’ 중심 6·3 지방선거 예고…“참여·희망사다리”

나경원 “청년이 정치 주인공 될 수 있도록 참여비율 확대”
“주거·일자리·교육·자산·혼인·육아 등 정책 연구로 희망사다리 구축”

기사승인 2025-12-15 16:27:09
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내년 6·3 지방선거(지선) 핵심 전략으로 ‘청년’을 전면에 내세웠다. 청년 중심 공천과 정치 참여 확대를 통해 당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 지방의원 연석회의’에서 “지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 마음을 얻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 정책 방향은 청년으로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나 단장은 “지난달 남성 청년 46만 명이 ‘쉬었다’는 통계가 나왔다”며 “대한민국에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어 “청년에게 희망 사다리를 만들어주고,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청년 정치 참여를 제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 단장은 “청년이 정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참여 비율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며 “최종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역 비례대표 의원은 청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고, 1등일 경우 여성은 1번, 남성은 2번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당협위원회별로 여성 1인 공천을 해왔는데, 이를 넘어 청년 1인 의무 공천 도입을 추진하려 한다”며 “주거·일자리·교육·자산 형성·혼인·육아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청년 희망 사다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헌승 지방선거총괄기획 부단장은 현 정치 상황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거대 여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입법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무너진 삼권분립의 피해가 국민에게 전가되고, 재정 부담은 지방정부로 떠넘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단장은 “지난 지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 310명이 당선돼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며 “이럴 때일수록 청년 지방의원들이 각 지역에서 현장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의원들은 다가오는 지선의 최전선이자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의원들의 성과가 모여 국민의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무너진 정치에 대한 기대를 다시 세울 것”이라며 “청년들이 공천 제도 전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