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11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공시가격이 비싼 단독주택 자리를 차지했다.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23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타이틀을 유지했다.
18일 국토교통부가 전날 발표한 2026년 전국 표준주택 및 표준지 공시가격에 따르면 이 회장 소유의 단독주택 내년 공시가격은 313억5000만원으로, 올해(297억2000만원)보다 5.5%(16억3000만원) 상승했다.
해당 단독 주택은 연면적 2천862㎡ 규모로, 2016년 표준 단독주택으로 편입된 이후 11년째 전국 공시가격 1위를 차지했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연면적 2617㎡)으로, 내년 공시가격이 203억원이다. 올해(192억1000만원)보다 5.7%(10억9000만원) 올랐다.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용산구 이태원동에 보유한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연면적 610㎡)이 그 뒤를 이었다. 이곳의 내년 공시가격은 190억원으로 올해(179억원)보다 6.1% 상승했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단독주택(연면적 1185㎡)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183억8000만원이다. 이는 올해(174억1천만원)보다 5.6% 올랐다.
공시가격 상위 단독주택 10곳의 순위는 1년 새 변동이 없었다. 10곳 중 7곳이 용산구 한남동·이태원동에 있으며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이다.
올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20억원을 넘는 표준주택은 모두 916곳인데, 이중 96.2%(882곳)가 서울에 있다.
표준지의 경우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내년 공시지가가 ㎡당 1억88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올해(1억8050만원)보다 4.4% 상승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공시가는 2004년부터 23년 동안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부지 공시지가는 코로나로 명동 상권이 타격을 받으면서 2년 연속 떨어졌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올랐다.
전국 땅값 2위는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로,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8760만원이다. 올해(1억7천940만원)보다 4.6% 높아졌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표준지 공시가격 1∼8위는 전부 충무로와 명동 소재 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