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강북 발전 핵심동력될 것”

오세훈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강북 발전 핵심동력될 것”

기사승인 2025-12-18 11:57:13 업데이트 2025-12-18 11:57:18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중구 시청에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 브리핑을 열고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단순한 도로 개선이 아닌, ‘강북 전성시대’를 앞당기는 결정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은 성산 나들목(IC)에서 신내 나들목(IC)까지 서울 강북권을 가로지르는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 지하 약 20.5km 구간에 왕복 6차로의 지하도로를 신설하고, 개통 이후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강북 교통 인프라 문제와 관련해 “강북권과 강남권은 거주 인구 차이가 크지 않지만, 도시고속도로의 60%가 강남에 집중돼 있어 구조적인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며 “강남에 견줄 수 있는 빠르고 효율적인 교통망을 강북에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 “30여년간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는 강북 동서를 연결하는 유일한 핵심 교통축 역할을 해왔다”며 “내부순환로는 하루 평균 13만대, 북부간선도로는 9만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지만, 주변 개발로 교통량만 급증하고 도로 여건은 그대로여서 만성적인 정체가 일상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퇴근 시간대에는 램프 진출에만 20분 이상 걸리고, 평균 주행 속도는 시속 35km 수준에 불과해 사실상 간선도로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며 “현재 간선도로 주변 8개 자치구 139개 구역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약 4만 세대가 늘어나 교통 정체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이들 고가차도는 환경 피해와 개발 제한, 교통 불편, 안전 문제까지 낳으며 강남·강북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고가차도는 40년이 지나면 유지관리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안전 문제로 사용 제한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강북의 도약은 단순한 지역 균형을 넘어 서울 미래를 새로 쓰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다”라며 “강남·강북 격차의 근본 원인인 고가차도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