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바둑 여왕 김은지, 최정 또 격파…하림배 우승하며 女최강자 등극

[속보] 바둑 여왕 김은지, 최정 또 격파…하림배 우승하며 女최강자 등극

기사승인 2025-12-18 15:38:20 업데이트 2025-12-18 15:43:23

바둑 여왕 김은지 9단이 하림배 정상에 올랐다. 최정 9단과 결승 3번기를 2-1로 제압한 김은지 9단은 지난 11월25일 해성 여자 기성전 우승을 시작으로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난설헌배에 이어 한 달 만에 4개 대회를 석권했다.

여자 바둑 랭킹 1위 김은지 9단은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최정 9단에게 17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김 9단은 시리즈 전적 2-1로 최 9단을 제압하고 여자 국수에 올랐다.

올해 세 번째 결승 맞대결을 펼친 두 기사의 승부는 김은지 9단의 2승1패로 끝났다. 지난 5월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에서는 최정 9단이 우승했고, 12월에 연이어 열린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와 하림배 여자 국수전에서는 김은지 9단이 승리했다.

두 기사의 올해 마지막 결승전을 김은지 9단이 승리하면서 랭킹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김 9단이 여자 1위를 굳건하게 지켜가고 있는 반면, 2위로 내려간 최정 9단은 김 9단과 연이은 결승전을 모두 패하면서 1위 복귀가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이미 비공식 세계랭킹인 ‘고레이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은지 9단은 당분간 적수가 없는 세계 여자 바둑 일인자로 군림할 전망이다.

이번 하림배에서 후원사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 김은지 9단은 16강부터 유주현 3단·조승아 7단·오유진 9단을 차례로 꺾고 하림배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 9단의 하림배 최고 성적은 2022년 제27기 대회 본선 8강이다. 전기 대회 4강에 올라 시드를 받은 최정 9단도 본선 16강에서 출발해 전유진 1단·김경은 5단·스미레 4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하림배는 오는 24일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시상식과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벤트는 릴레이 바둑 & 치킨파티, 팬 사인회로 구성돼 있다. 24일 오전 11시부터는 팀 김은지와 팀 최정으로 나뉘어 각 20명씩 릴레이 바둑을 펼치고, 치킨 파티를 진행한다. 이어 1시에 우승자와 준우승자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지고, 시상식이 끝나면 두 선수의 팬 사인회가 이어진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시간제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로 진행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