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수의 전·현직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여권 내 경기도지사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전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된 인물 가운데 첫 공식 출마 선언이다. 민선 5·6기 경기 광명시장을 지낸 양 전 의원은 “경기도는 집값·교통·일자리·교육·문화 전반에서 서울과의 격차가 오랜 시간 누적돼 왔다”며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기회에서도 멀어진다는 서글픈 구조를 반드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교통 무료 시대 △청년·신혼부부 월세 30만 원 지원 등 청년정책 △서해안 글로벌 시티 추진 △성남–수원–용인–평택–화성 첨단산업벨트 완성 △경기 북부 재생에너지 벨트 구축 △경기도 탄소중립 목표 50% 달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양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재선 광명시장 경력을 바탕으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 나섰으나, 전해철 전 의원과 당시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양 전 의원은 광명을 이끈 행정 경험과 국회 활동을 토대로 민심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광명시장으로 8년간 지방행정을 맡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지방자치단체 변화의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지자체장으로서 축적한 경험과 성공 스토리, 그 과정에서 겪은 여러 시행착오가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한 추진력으로 광명시 행정을 운영해 왔다”며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 가운데 지방행정과 국회 입법 활동을 모두 경험한 후보는 현재로서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출마 선언 이후 행보에 대해 양 전 의원은 쿠키뉴스의 질문에 “경기도민에게 먼저 저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 행보를 중심으로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했던 경험을 토대로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권에서는 당 최고위원, 다선 의원 등 인지도를 갖춘 인사들이 대거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병주(남양주을)·한준호(고양을)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완전한 내란 청산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국민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온몸으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경기 남양주 지역사무실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 등을 통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한 바 있다.
재선인 한준호 의원도 최고위원 사퇴 전인 지난달 20일 오마이TV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를 고심하기 위해 거취부터 정리해야 했다”며 “이런 고민을 하면서 최고위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하남갑) 의원 역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 의원은 최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법사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이 사법개혁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사퇴 및 출마 선언 시점은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선의 권칠승(화성병) 의원과 3선 수원시장 출신 염태영(수원무) 의원도 경기도지사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재선에 도전해 수성에 성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의소리가 시그널앤펄스에 의뢰해 지난 14~15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ARS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5.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민주당 인물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김동연 지사가 21.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추미애 의원은 18.0%로 뒤를 이었으며,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한준호 의원 10.0%, 김병주 의원 7.1% 순이었다. 기타·없음·모름 응답은 43.2%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