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황금함대’ 호위함 건조업체 선정…“외국 조선사 협력 모색”

美해군, ‘황금함대’ 호위함 건조업체 선정…“외국 조선사 협력 모색”

기사승인 2025-12-20 12:14: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 해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군 현대화 구상인 ‘황금함대(Golden Fleet)’에 포함될 신형 호위함 건조업체로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HII)를 선정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신형 호위함은 HII가 건조 중인 미 해안경비대 레전드급 경비함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신조되는 호위함은 항공기·전투함 위협으로부터 대형 선박과 항로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되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황금함대의 첫 전력으로 평가된다. 황금함대는 약 280~300척 규모의 유인 함정과 다수의 무인 함정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이번 호위함 사업은 건조 지연과 비용 증가로 일부 물량이 취소된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을 대체하는 성격이다. HII는 조선 인프라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2028년 첫 함정 진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조선사와의 협력과 추가 조선소 설립도 검토 중이다.

HII의 대변인은 “조선 역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합작 투자 방안 모색을 위해 해외 조선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라면서 “여기엔 HII의 기존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외주화하고, 제2 호위함 조선소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미 해군은 조선업 부흥을 위해 신규 조선소 설립과 기존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한화의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 사례를 언급하며 외국 조선사의 부품 제작 참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