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쿠팡을 상대로 미국에서 주주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쿠팡 모회사 쿠팡Inc(이하 쿠팡)와 김범석 이사회 의장, 거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상대로 증권 집단소송이 접수됐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쿠팡 주주인 조셉 베리로, 그는 지난해 8월 6일부터 12월 16일까지 쿠팡 주식을 취득한 주주들을 대표해 소송을 냈다.
베리를 대리한 로젠 로펌은 소장에서 이번 사안을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규정했다. 로펌은 쿠팡의 사이버보안 체계가 미흡해 전직 직원이 약 6개월간 고객의 민감한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규제 당국의 조사와 각종 법적 책임 위험이 크게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또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할 수시공시를 적시에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소장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1월 18일 유출 사실을 인지했지만, 미국 시장에는 약 한 달이 지난 이달 16일에야 이를 공시했다. 이는 중요 정보 인지 후 4영업일 이내 공시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원고는 사고 공개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개인정보유출 공식 발표 전날인 11월28일 28.16달러에서 12월19일 23.20달러로 18% 하락했다.
이번 소송은 집단소송인 만큼 향후 원고 수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소송은 미 증권법에 따른 주주 집단소송으로 소비자의 정보 유출 피해를 다투는 소비자 집단소송과는 구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