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봐주기 의혹’ 이창수, 오늘 특검 소환 불응…“일정상 어려워”

‘김건희 봐주기 의혹’ 이창수, 오늘 특검 소환 불응…“일정상 어려워”

기사승인 2025-12-22 05:50:22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출석을 요구받은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변호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지검장 측은 이날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한 김건희 특검팀 측에 “변호인의 일정상 당일 소환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불응 의사를 알렸다. 

이 전 지검장과 함께 소환된 검사 A씨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아직 공식적인 불출석 사유서가 접수되지 않은 만큼 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 전 지검장 측이 출석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특검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로 종료돼 일주일 남짓 남은 점을 고려하면 이 전 지검장 대면조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지검장은 검찰이 지난해 10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직권남용)를 받는다.

특검팀은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18일 이 전 지검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 당시 수사를 담당했거나 지휘 계통에 있던 8명에 대해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했다.

지난 2일에는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이 사용한 컴퓨터를 포렌식 했는데, 일부 컴퓨터는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삭제한 듯 깨끗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압수물을 분석해 김 여사의 이른바 ‘셀프 수사무마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는 김 여사가 작년 5월 당시 재임 중이던 박 전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할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당시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후 법무부가 김 여사 사건 수사팀을 대거 물갈이한 정황이 드러나며 의혹에 불을 지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