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앉은 자리서 다 본다”…내돈내힘 히어로물 ‘캐셔로’, 시간삭제 예고(종합)[쿠키 현장]

이준호 “앉은 자리서 다 본다”…내돈내힘 히어로물 ‘캐셔로’, 시간삭제 예고(종합)[쿠키 현장]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제작발표회

기사승인 2025-12-22 12:08:02
배우 이채민, 김혜준, 이준호, 김향기, 김병철, 강한나, 이창민 PD(왼쪽부터)가 22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앉은 자리에서 8부까지 쭉 볼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이 있다.” 배우 이준호가 히어로의 초능력만큼이나 강력한 재미를 자부하는 ‘캐셔로’로 돌아온다.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제작발표회가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창민 감독, 배우 이준호, 김혜준, 김병철, 김향기, 이채민, 강한나가 참석했다.

‘캐셔로’는 결혼자금과 집값에 허덕이는 월급쟁이 상웅(이준호)이 손에 쥔 돈 만큼 힘이 강해지는 능력을 얻게 되며,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생활밀착형 내돈내힘 히어로물이다.

이창민 감독은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드라마”라며 “기존 히어로물과 차별점을 두고 싶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 능력을 가지고 싸우는 히어로물을 만들려고 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준호는 드라마 ‘태풍상사’ 종영 약 1개월 만에 안방을 다시 찾는다. 극중 그는 현금만큼 힘이 세지지만 능력을 사용하면 그 돈이 사라지는 초능력을 지니게 된 공무원 강상웅 역을 맡았다. 돈과 세상 중 어떤 것을 구할지 딜레마에 빠지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이준호는 “상웅이가 어떤 인물인지 작품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1부 엔딩에 제일 잘 드러난다”고 귀띔했다. 이어 “처음에는 자의가 아닌 타의로 남을 돕게 되는데 결국 마음을 따라 움직이고 운명을 받아들인다. 이 과정에서 시간적인 변곡점을 두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혜준은 강상웅의 여자친구 김민숙으로 분한다. 김민숙은 초능력으로 돈이 새는 상웅을 볼 때마다 속상해 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그의 결정을 응원한다.

김혜준과 이준호는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후 7년 만에 재회했다. 당시 남매였던 두 사람이 연인으로 만나 관심이 쏠린다. 김혜준은 “장기연애 설정이라 편한 모습이 보여야 했다. 처음 만났으면 어색했을 텐데 다행히 인연이 있어서 반가웠다”며 “그때도 준호 배우에게 의지했다. 이번에도 의지를 많이 했다. 잘 챙겨주셨다”고 전했다.

배우 이준호가 22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배우 이채민(왼쪽), 강한나가 22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김병철은 술을 마시면 어디든지 통과할 수 있는 초능력자이자 대한초능력자협회를 이끄는 변호인을, 김향기는 섭취한 칼로리를 염력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지닌 대한초능력자협회 소속 방은미를 연기한다.

강상웅은 변호인, 방은미와 함께 움직인다. 이준호, 김병철, 김향기의 합이 궁금한 이유다. 이준호는 “척하면 척이었다. 예술이었다”며 “보이지 않는 초능력을 화면에 보이게끔 해야 했다. 움직임을 보고 어떤 염력을 쓰는지, 어떤 벽을 통과하는지 다 보일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채민과 강한나는 빌런 남매로 호흡을 맞춘다. 소시오패스인 범인회 회장 막내아들 조나단, 상웅을 잡으려고 하는 범인회 후계자이자 조나단의 누나 조안나로 각각 변신한다.

악연이 처음인 이채민은 “사냥에 포커스를 두고 연기하려고 했다. 최대한 사냥하는 상황을 즐기려 했고 웃음이 진짜 재미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이고자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반면 매력적인 악역 하면 절로 떠오르는 강한나는 “대본을 봤을 때부터 조안나가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감독님과 얘기해 보니까 재밌게 표현할 수 있겠더라”며 “남 부러울 것 없이 자랐으니까 안하무인처럼 그리려고 했다. 또 돈은 많지만 사랑을 못 받은 인물이다. 동생이 후계자 자리를 넘봐서 빼앗기지 않기 위해 경쟁심을 불태운다”고 짚었다.

관전 포인트는 배우와 이야기의 힘이다. 이창민 감독은 “훌륭한 여섯 배우와 함께했다는 게 큰 매력”이라며 “3년 동안 이 작품을 만들었다. 퀄리티나 내용면에서 자신할 수 있다”고 했다. 이채민은 “머리 복잡한 내용 없고 부담감 없이 쾌감을 느끼면서 보실 수 있다. 시간을 삭제시켜드릴 작품”이라고 자부했다. 이준호 역시 “생활감이 잔뜩 묻어 있어서 공감하기 쉽고 대사도 재밌다”고 힘주어 말했다.

‘캐셔로’는 오는 26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