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숙원 해소"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통과

"100년 숙원 해소"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통과

국가첨단전략산업 등 지역 특구 지정 사업 시너지 기대
청량리역 1시간 30분대 연결 '수도권 배후도시' 역할 확대

기사승인 2025-12-22 19:20:37
22일 진행된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결과 발표 공동 기자설명회. (사진=한재영) 

지역의 숙원사업인 용문~홍천 광역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2일 예타 결과 발표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이날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기초자치단체인 홍천에 처음으로 철도 개통이 이뤄지게 된 '용문~홍천 철도사업'은 경기 양평시 용문역부터 강원 홍천군까지 32.7㎞ 구간에 단선 광역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7년에는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18년 만에 재도전해 예타 신청 시 8442억 원이던 총사업비가 기재부 통과 후 1조 995억 원으로 증액됐다.
 
철도가 개통되면 홍천에서 청량리까지 1시간 30분대, 용산까지는 1시간 5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돼 비수도권 중 수도권에 가장 가까운 도시로 접근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도시첨단산단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바이오와 항체분야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등의 생태계가 수도권과 연결돼 획기적 전환기를 맞고, 수도권 은퇴자들의 귀농 귀촌 확대, 중소기업의 산업 적지로의 부상이 예상된다. 


실제로 홍천은 2016년 전국 최초로 귀농귀촌특구로 지정된 후 약 8년 동안 홍천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만 3000명이 귀촌했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고용유발효과 1만 2000명, 생산유발효과 1조 8000억 원의 파급효과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100년 숙원 사업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라며 "홍천군 등 관련 지자체가 힘을 모아 최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상범 국회의원은 "2020년 총선 1호 공약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라며 "기본·실시설계 등 관련 과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조기 착공으로 홍천군민에게 보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시성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광역철도 연결을 통해 홍천이 미래 산업도시로 가는 첫걸음을 뗐다"fk며 "도의회는 물론 도민이 하나 돼 이룬 쾌거"라고 말했다.

신영재 홍천군수도 "예타 통과는 군민의 적극적 협조와 간절함이 이뤄낸 결과"라며 감사함을 전하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용문~홍천 광역철도가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22일 진행된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결과 발표 공동 기자설명회. (사진=한재영) 

한편 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은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착공 및 준공, 열차 시험 운행 등을 거처 개통 예정으로, 전체 사업 기간은 8년~10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이날 예타 통과에는 강릉에 신축되는 소방공무원 심신 수련원 사업도 포함됐다. 전국 최초로 조성되는 소방공무원 심심 수련원은 소방공무원의 마음 돌봄과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는 전담시설로 총사업비는 400억 원이 투입된다.

한재영 기자
hanfeel@kukinews.com
한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