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아스 '키즈카페에 3D 애니메이션 인터랙션 접목'…오감 자극 ‘체험형 콘텐츠’ 진화

알리아스 '키즈카페에 3D 애니메이션 인터랙션 접목'…오감 자극 ‘체험형 콘텐츠’ 진화

가상인간·AI 센싱 기술로 키즈 콘텐츠 시장 도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G-콘텐츠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 선정기업

기사승인 2025-12-23 10:49:32
조기용 대표가 3D애니메이션을 설명하고 있다. 

영유아 놀이 공간으로 대표되던 키즈카페가 3D 애니메이션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오감 체험형 놀이학습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콘텐츠 기업 알리아스(대표 조기용)는 3D 애니메이션 인터랙션 기술을 키즈카페에 적용해 아이들이 콘텐츠를 ‘보는’ 것을 넘어 ‘교감하는’ 실감형 체험 콘텐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알리아스가 선보인 콘텐츠의 핵심은 이용자 행동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상호 교감 구조다. 센서 반응, 빛·음향 제어, 캐릭터 인터랙션을 통합한 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해 아이의 움직임과 행동이 곧 콘텐츠 전개로 이어진다. 단방향 영상 콘텐츠와 달리 아이가 만든 ‘현상’을 콘텐츠가 이해하고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유아 콘텐츠 시장과 맞물린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45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 중 키즈카페 및 콘텐츠 시장이 8조원 이상을 차지한다. 기타유원시설업 이용객 관련 시장도 2021년 약 1000억원에서 2023년 35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알리아스는 시장 가능성에 주목해 실감형 체험 콘텐츠 브랜드 ‘플로키랩(Floky Lab)’을 론칭했다. 주력 콘텐츠는 AI 센싱 기반 인터랙션 프로그램 ‘바다 속 마을 만들기’다. 아이가 모래성을 쌓으면 화산 폭발 영상이 투사되고, 벽면에 해초 블록을 붙이면 문어가 이동한다. 수초를 부착하면 성게가 등장해 이를 먹는 장면이 음향과 함께 연출돼 실제 바닷속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바다 속 마을 만들기'가 시현되고 있다. 

해당 콘텐츠에는 비전 머신러닝 AI, 3D 시뮬레이션, 캐릭터 모션 기술이 집약됐다. 알리아스는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남콘텐츠페어에서 실감형 인터랙션 콘텐츠 4종의 시범 테스트를 마쳤다.

사업 확장도 본격화한다. 플로키랩은 젊은 층 거주 비중이 높은 김해·양산 지역을 중심으로 5개 매장 확보를 추진 중이며 키즈카페를 넘어 병원, 도서관, 공공체험관 등으로 실감형 콘텐츠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알리아스는 키즈 콘텐츠에 국한되지 않고 가상인간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경남콘텐츠페어 행사에서는 실시간 모션·표정이 반영되는 가상인간 캐릭터를 선보여 실제 아나운서와의 실시간 대화를 구현했다. 향후에는 드론과 스크린을 결합한 영상 송출 등 신기술 융복합 콘텐츠 개발에도 연구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알리아스가 제작한 의령군 부자 솥바위 3D애니메이션 화면이 송출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G-콘텐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이 있다. 

알리아스는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해 추진한 '2025년 G-콘텐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사업'에 선정돼 사업화자금지원, 교육, 컨설팅 등 전반적인 스케일업 과정을 지원 받았다.

알리아스는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 운영 전반에 대한 교육과 단계별 사업화 전략을 익히고 타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아이디어를 고도화했다.

알리아스가 제작한 가상인간이 다양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조기용 대표는 "콘텐츠가 일방적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와 교감할 때 진정한 가치가 생긴다"며 "키즈카페를 넘어 일상 속 공간에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인터랙션 콘텐츠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제작지원 :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