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 시장 속에서 개인의 경력 개발 방식에 중대한 전환점을 요구하는 시기이다.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의 발전과 고령화와 가속화 등 거시적 환경 변화는 모든 세대에게 새로운 경력 개발 전략 수립을 필수로 만든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5년 ‘미래 일자리 보고서’와 딜로이트의 2025년 ‘글로벌 인적 자본 동향 보고서’는 기술 격차 해소와 지속적인 학습이 미래 직업 생존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AI와 공생의 시대가 예측되면서, 전문성과 특화된 역량의 가치가 더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베이비부머 세대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에게 2026년 경력 개발은 은퇴 이후의 삶을 재설계하는 기회이다. 이들에게는 기존 직장에서 쌓은 깊이 있는 경험과 지식이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된다. OECD의 2025년 고용 전망에 따르면 고령화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으며, 이 세대는 새로운 역할 탐색이 요구된다.
첫째, 지식 멘토링 및 컨설팅 역할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 축적된 노하우를 후배 세대나 다른 기업에 전수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이다. 이와 관련하여 대전시와 교육청이 공동 추진했던 2025년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학교 과학교육 멘토링 사업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서 퇴직한 과학기술인이 학교로 찾아가 실습 중심의 과학교육 진로 멘토링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덕특구 과학기술인 중 베이비부머 세대가 포함된 2023년부터 2030년까지 2900여 명이 은퇴할 것이란 전망에 따르면 이러한 멘토링 사업은 더 확장될 전망이다.
둘째, 유연근무 형태의 재취업을 고려한다. 경기 베이비부머 앙코르 플랫폼 콘텐츠 개발 연구 보고서(2025)에 따르면 기존 직무와는 다른 파트타임, 프로젝트 기반 업무, 프리랜서, 자원봉사 등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에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새로운 분야에 적응하고 자신만의 전문성을 재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연한 노동시장 환경에 적응하며, 정부의 ‘맞춤형 정책 지원’ 활용한다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경제 활동을 이어가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앙코르 커리어는 단순히 은퇴 후 재취업을 넘어, 사회적 기여와 개인적 만족을 추구하는 ‘두 번째 전성기’를 의미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빠른 취업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경력개발을 통한 새로운 커리어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력개발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디지털 역량 및 신기술 교육을 통해 리스킬링(Reskilling)하는 것이다.
얼마 전 한국 전파진흥 협회에서 방송·미디어 퇴직(예정)자들을 대상으로 AI 융합 교육 전문가 양성하는 ‘방송 커리어 RESTART’과정이 진행됐다. 필자는 이 교육에서 교수법을 강의했다. 방송미디어 경력 30년 이상이 된 분들의 뜨거운 학습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기술 습득은 과거의 경험과 시너지를 내어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는 방송미디어 현장에서 수십 년간 축적된 전문성이 AI라는 새로운 기술과 결합하여 콘텐츠 제작 및 활용 분야에서 전에 없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양한 교육 플랫폼을 활용하여 관심 분야의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의 노력은 경력개발에서 필수적인 활동이다.
2026년 경력 개발은 세대별 특성을 이해하고 각각에 맞는 맞춤 전략을 수립하는 데 그 성공이 달려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디지털 역량을 개발하여 경력을 재설계 할 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은퇴 이후의 삶을 재설계하는 기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혁신과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는 주역으로서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글·송정희 대표
K우먼리더십연구소 공동대표
공감소통협동조합 공동대표
주한외국기업연합회(KOFA) HR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