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금 4억원이 걸린 초대 기선전 본선 첫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이 4전 4패를 당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출격하는 오후 경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본선 32강이 24일 오전 10시 한·중전 세 판, 한국-대만전 한 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랭킹 3위 변상일 9단을 비롯해 6위 안성준 9단, 7위 김지석 9단, 12위 이창석 9단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격했으나 단 한 판도 승리하지 못하고 4전 4패를 당하면서 모두 탈락했다.
대만 신예 라이쥔푸와 맞붙은 변상일 9단의 패배가 뼈아팠다. 변 9단은 복병에게 덜미를 잡히며 조기 탈락했고, 안성준·김지석·이창석 등 한국 바둑 허리층을 담당하고 있는 강자들도 처음 열린 기선전에서 승점 없이 물러났다.
사상 최초로 ‘30분에 20초 피셔’ 속기 대국으로 열리는 기선전 본선은 시작과 동시에 중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 딩하오 9단을 필두로 리쉬안하오 9단, 양카이원 9단 등이 16강을 밟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편 ‘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중국 강호 리쉬안하오 9단과 32강전을 펼친다. 신 9단은 “세계 최대 규모 대회를 만들어 주신 신한은행에 감사하다. 올해 중요한 대회마다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 대회에는 칼을 많이 갈고 나왔다”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24일부터 본선 32강 토너먼트로 본격적인 우승 경쟁을 펼친다. 32강전부터 8강까지는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4강은 명동 로얄 호텔에서, 초대 챔피언을 가릴 결승전은 2026년 2월 중 신한은행 본점에서 3번기로 펼쳐진다. 각 라운드 대진은 매 라운드 추첨을 통해 결정하며 국가별 분산 배치를 원칙으로 한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세계 최고 규모인 4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며 시간제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