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독스 출신’ 흥국생명 이나연 “작년엔 TV로 봤는데 경기 뛰고 있으니 신기” [쿠키 현장]

‘원더독스 출신’ 흥국생명 이나연 “작년엔 TV로 봤는데 경기 뛰고 있으니 신기”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12-24 21:11:15 업데이트 2025-12-24 21:11:53
흥국생명 세터 이나연 24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신인감독 김연경’ 출신인 흥국생명 세터 이나연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6-24) 완승을 거뒀다.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승점 28점(9승8패)째를 챙기며 4위 GS칼텍스와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피치(14점), 레베카(12점), 김다은(10점), 이다현(9점), 최은지(8점) 등 고르게 득점을 올린 점이 주효했다. 세터 이나연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김연경 어드바이저가 방문한 날 주전 세터로 나서 승리를 거둔 이나연은 “(김연경에게) 감독님이라 하기 애매해서 ‘안녕하세요’라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1년 쉬고 원더독스에 합류했다. 몸이 안 올라와서 토스가 불안했다. 원더독스 때 이 컨디션이었으면 안 혼났을 것 같다. 체력, 감각 모두 떨어진 상태여서 (김연경 감독님이) 힘들었을 것”이라 말했다.

팀 적응에 대해서는 “크게 어려운 건 없다. 선수들도 도와준다. 미팅 등 타이트한 일정 속에 서로 힘내고 있다”고 전했다. 2경기 연속 뛰면서 체력적인 부담은 없냐고 묻자, “휘슬 불면 집중하고 있다. 결과가 좋아서 안 힘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의 집중 레슨이 효과를 봤다. 이나연은 “감독님과 세터 미팅을 따로 한다. 경기 전에 매일 한다. 그 시간이 큰 도움이었다. 그래서 이런 공격 분포가 나온 것 같다”며 “감독님이 확실히 더 디테일하다. 여러 가지 많은 솔루션을 준다. 그게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고 공을 돌렸다.

은퇴 후 전격 복귀한 이나연. 그는 “작년 겨울만 해도 남편이랑 TV로 V-리그를 봤다. 신기하다. 팬 입장에서 저녁 먹으면서 보니까 재밌었다. 저랑 상관없는 일 아닌가. 시청자 입장에서 보니 배구가 재밌었다”면서 “지금은 매우 몹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왜 복귀했는지 모르겠다”며 웃은 이나연은 “아쉽게 은퇴했다. 코트에 들어가는 게 자신 있지 않았다. 찝찝함을 없애기 위해 돌아왔다. 최대한 부담 갖지 않도록 남편이 도와준다”고 했다.

인천=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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