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황제’ 신진서, 4억원 걸린 기선전 출격…中리쉬안하오와 격돌

‘바둑 황제’ 신진서, 4억원 걸린 기선전 출격…中리쉬안하오와 격돌

박정환·박진솔·한승주, 기선전 16강 진출
본선 32강 절반 진행…한국, 3승 5패 기록

기사승인 2025-12-25 06:05:03 업데이트 2025-12-25 14:46:49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본선 대회장 전경. 한국기원 제공

‘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이 중국 리쉬안하오 9단과 초대 기선전 본선 32강전에서 크리스마스 빅매치를 펼친다. 세계 랭킹 1위 신 9단은 상대 전적에서 리쉬안하오 9단에 3승2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한국 선수단은 24일 제1회 신한은행 기선전 32강 토너먼트 첫날 경기에서 3승5패를 기록했다. 32강 경기 절반이 진행된 가운데 비교적 준수한 성적표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나눠 진행한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32강 1차전 대국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한국은 오전에 4전 4패를 당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오후에는 3승 1패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오전 경기에 출전한 한국 랭킹 3위 변상일 9단은 대만 라이쥔푸 9단에게 198수 만에 백으로 불계패를 당했고, 이창석 9단은 중국 딩하오 9단에게 336수 만에 흑으로 반집을 졌다. 안성준 9단은 중국 양카이원 9단에게 229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했고, 김지석 9단 역시 중국 왕싱하오 9단에게 248수 만에 백으로 불계패를 당하면서 탈락했다.

오전에 이어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한 오후 대국에서는 박정환·박진솔·한승주 9단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선전 본선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박정환 9단은 대만 최강자 쉬하오훙 9단을 상대로 151수 만에 대마를 잡고 쾌승을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

박진솔 9단(왼쪽)이 이야마 유타 9단을 꺾고 기선전 16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이어 종료된 한·일전에서 박진솔 9단이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에게 20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두 번째로 16강 무대를 밟았다. 한승주 9단 역시 난적 중국 탄샤오 9단을 맞아 312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으로 반집을 남기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허영락 5단은 일본 일인자 이치리키 료 9단과 대국에서 233수 만에 흑으로 3집반 패배를 당하며 탈락했다.

기선전 32강 토너먼트 첫날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나머지 32강 대국이 펼쳐진다.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 리쉬안하오 9단과, 격돌하고, 김명훈 9단은 중국 리친청 9단과 맞붙는다. 신민준ㆍ이지현ㆍ윤준상 9단은 각각 일본 고야마 구야 7단, 시바노 도라마루 9단, 사다 아쓰시 7단과 대국을 치른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오른 스미레 4단은 일본 쉬자위안 9단과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한편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AI 기반 프리미엄 국제 바둑대회를 지향하며 기존 국제대회와 차별화된 포맷을 선보인다. 이날 중계 화면에는 초반ㆍ중반ㆍ종반으로 구분한 AI 대국 단계별 승률 그래프를 바둑TV 중계 최초로 적용했고, AI 최선 수 표시를 기존 블루스팟에서 ‘기선 point’로 변경, 대회명과 직결된 네이밍을 사용했다. 아울러 본선 진출 32명의 데이터를 활용한 AI 분석 능력치 레이더 차트를 도입해 대회 중계에 AI 활용 요소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세계 최고 규모인 4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며 시간제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로 진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