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문화재단 6개월째 홈페이지도 없어....공연·전시 정보 제공 '뒷전'

양산문화재단 6개월째 홈페이지도 없어....공연·전시 정보 제공 '뒷전'

기존 문예회관 누리집 개편 하세월
문화예술경영 전문인력 부재 드러나
재단 "오는 4월 홈페이지 개설될 예정"

기사승인 2025-12-29 09:58:04 업데이트 2025-12-29 17:04:17
양산문화재단 출입구에 알림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신정윤 기자 

양산문화재단이 지난 7월 1일부터 본격 운영됐지만 정식 홈페이지도 개설하지 않아 시민 공연·전시 정보 제공에 큰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현 문화재단이 입주한 문화예술인공동창작소도 지난 7월부터 운영된 것을 감안하면 6개월 넘게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정보 제공에 뒷전인 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들은 대관 업무, 공연 정보 등을 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예약을 한다. 하지만 문화재단 자체 홈페이지가 없이 '양산문화예술회관 및 쌍벽루아트홀' 홈페이지로 운영되면서 혼란을 준다. 

양산문화재단 본부가 위치한 문화예술인공동창작소에서도 전시가 이뤄지지만 홈페이지가 없어 전시 정보를 얻기 힘들다. 

문화예술인공동창작소에서 근무한 전직 직원 김규봉 씨는 "시 행정에서 하던 문화업무를 전문가 집단인 재단이 컨트롤타워가 돼 한다는 취지로 재단이 출범했지만 홈페이지도 하나 없다. SNS에 관련 게시물도 양산시 중심이며 재단은 보조적 들러리로만 보인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또 있다. 기존 문화예술 컨트롤타워로서 공연장 대관 업무를 재단이 맡아야 하지만 웅상문화체육센터 공연장은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고 대관 업무도 별도 홈페이지에서 이뤄져 혼란을 준다.  

양산문화재단은 지난 10월 출범 세리머니를 하며 대외적으로 재단 출항을 알렸지만 조직, 업무 분장에서도 서투른 점이 여러차례 노출된다. 공연, 전시 정보 제공을 위한 문화예술 분야 홍보 조직과 전담 인력이 없다. 이에 문화재단 자체 공고도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송하는 촌극을 빚는다. 

이처럼 양산문화재단이 서투른 업무처리를 보인 것은 사실상 예견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인재 채용 공고를 하고 임직원 선발 과정부터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잡음이 파다했다.  

문화기관 컨트롤타워로서 문화예술경영 분야 전문 경력을 지닌 대표이사 채용이 이뤄지지 못했다. 시 의회가 문화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회를 제안했으나 유야무야 됐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용 보은 인사 아니냐"는 얘기가 파다했다.   

전문가들은 "문화재단은 특히 인사가 만사다. 문화예술경영 경력이 뒷받침되는 인사가 채용되야 한다는 지적을 수차례 제기했다. 양산시는 수요자 중심의 문화예술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의 문화예술이다. 이는 기존 문화예술 행정에 옥상옥을 만든 것과 다르지 않다"며 "재단이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직 정비와 전문 인력 채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홈페이지 구축을 위한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 1월 중에는 앞 화면 홈페이지가 나온다. 오는 4월에는 정식 홈페이지가 문을 연다. 기존 홈페이지서도 공연 및 전시 예매가 이뤄질 수 있다. SNS에도 알림을 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최대한 시급하게 구축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신정윤 기자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