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검 “김건희, 대통령 배우자 지위로 공적 시스템 훼손”

민중기 특검 “김건희, 대통령 배우자 지위로 공적 시스템 훼손”

기사승인 2025-12-29 10:32:44 업데이트 2025-12-29 10:34:48
민중기 특별검사가 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빌딩 브리핑실에서 열린 최종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가 “대통령 배우자의 권한 남용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공적 시스템이 크게 훼손됐음을 여러 사건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29일 오전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김건희는 대통령 배우자의 신분을 이용해 고가의 금품을 쉽게 수수하고, 현대판 매관매직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각종 인사와 공천에도 폭넓게 개입했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7월2일 수사에 착수해 주어진 180일 간의 수사 기간을 모두 사용했다. 그 결과 총 31건, 76명을 기소했다.

민 특검은 주요 성과로 “장기간 사회적 논란이 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디올백 사건을 마무리했고, 김건희가 고가의 명품과 그림 등 각종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며 “상당 기간 수사가 지연됐던 명태균 관련 정치자금 부정 수수를 확인해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 출범 이전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던 건진법사 관련 금품 수수, 통일교의 정교유착, 각종 선거와 관저 이전을 둘러싼 의혹, 양평 공흥지구와 관련한 특혜 의혹도 상당 부분 규명해 관련자들을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민 특검은 “특검 수사는 종결됐지만 앞으로 공소유지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시간상 제약과 능력 부족 등으로 인해 처리하지 못한 여러 사건은 법에 따라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