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쪼개기 후원’ 한학자 전 비서실장 등 검찰 송치

경찰, ‘불법 쪼개기 후원’ 한학자 전 비서실장 등 검찰 송치

기사승인 2025-12-30 14:54:10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씨(가운데)가 2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재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를 받는 통일교 핵심 간부들을 검찰에 넘겼다. 지난 10일 출범한 전담팀이 통일교 의혹 관련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은 29일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과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초 여야 정치인에게 불법으로 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낸 뒤, 통일교 법인 자금으로 해당 금액을 보전받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쪼개기 후원’ 방식이다.

경찰은 지난 24일과 26일 송 전 회장을 두 차례 불러 한학자 총재 등 정치권 로비에 대한 윗선 개입 여부를 추궁했고, 28일에는 정 전 실장을 조사했다. 앞서 18일 조사 당시 참고인이었던 정 전 실장은 두 번째 조사 때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7년인 점을 감안해, 쪼개기 후원 의혹부터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보인다.

전담팀은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통일교 측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서지영 기자